일상/01 담아내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미술전

브라운브로콜리 2015. 2. 1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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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2. 07


포스팅이 좀 늦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미술전'에 다녀왔다.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건데 9년만에 일산에 가보니 느낌이 달랐다.

그땐 봄이었고..지금은 겨울이니 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많이 공허해 보였다. 건물들만 있지 주변에 사람 하나 찾기 힘든.

정말 이런 곳에서 전시를 하나? 싶었는데 현수막으로 북한미술전이라 써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북한 미술작품들을 유럽 사람들이 사서 그걸 전시하는거라고 하더라. 민간전시라고 하던가.

전시 작품 사진을 찍으면 국가보안법인가 암튼 좀 괴상한거에 걸린다고 해서 부분컷 한두개 만 올려야겠다.


북한미술전을 다 보는데는 한시간도 안 걸렸다.

근데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색채의 사용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색감이 전체적인 특징이었다. 작가들은 다 다르지만 너무나 매혹적인 색감이 가장 우선이었고

붓을 사용한 독특한 표현기법 또한 그랬다. 내가 미술에는 좀 무지해서 뭐라 설명하기 그렇지만 무튼 그랬다.

그리고 빛의 표현이 정말 좋았다. 마치 실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

금강산 풍경에 반사되는 지는 햇빛의 색감이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북한스러운 인물의 표현.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북한 선전 포스터의 인물화가 표현되어 있어서 재미를 더 했고 실감을 했다.

일산을 욕하는 건 아니지만 주말인데도 너무 허허벌판 같은 느낌을 주었기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런건 서울에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돌아가는 길에 잠시 일산호수공원에 들렀는데

너무 추워서 10분도 못되어서 나갔다.

ps. 아 그리고 스테피핫도그였나..비쌌지만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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