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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06 쓰다 2015. 12.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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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찾을수가 없다.
    안경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말이지
    일 할때 빼고는 잘 안 쓰다가 요즘 들어 찾게 되는 것은 있다가 없으니까 느끼는 허전함인걸까
    눈으로 보이는 세상이 또렷하지 않은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나는 서촌을 좋아하지만 서촌 곳곳을 외우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게 몇년 째 익숙하지만 길을 잘 모르는 채로 걷는다. 유재하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가사를 외우려고 해본 적은 없다. 그저 그 느낌이 좋을 뿐이지. 좋아하는 것 때문에 강제로 할 필요는 없다. 그 시간에 난 이 분위기를 더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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