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출사] 동검도에서 쇼팽의 음악을 들으며..

15.10.31

-강화도 출사 : 동검도와 DRFA-

강화도에 가본 기억이 없다.

처음으로 가보는 강화도

사실 출사라고 하긴 좀 그렇고

영화를 보러 갔다.

강화군 안에 있는 동검도라는 작은 섬

(배를 타고 들어가진 않는다)

DRFA라는 옛날 명화들을 이 곳에서 직접 복원하여 상영하는 영화관겸 카페에 갔다.

확실히 겨울날씨라 추웠다.

내가 보기로 한 것은 '쇼팽의 야상곡'

원제는 송투리멤버(A song to remember, 1945)

DRFA의 전경

내부 창에 놓여진 화분들. 분위기 있다.

나와 함꼐 온 형의 뒷모습. 츄리닝에 야상만 입고 왔다.

시계와 화분등

영화관 내부의 모습. 생각보다 컸다.

이 건물의 설계는 참 독특하게 한 것 같다.

노린재가 창문에서 헛발질?을 하고 있다.

이 식물 이름을 알았는데 까먹었다..

영화 시작 전 사람들로 빼곡하게 찼다.

40-50대 분들에게 굉장한 인기가 있는 듯하다.

나의 나이는 도대체 몇살인가 ㅋㅋㅋㅋ

부부의 모습

쇼팽의 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

클래식이라는 음악 장르가 겹치면서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을 뒤집고

두시간동안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쇼팽이 폴란드를 얼마나 생각했는지,

쇼팽의 폴로네이즈에는 폴란드인의 기상이 담겨있다는 것

더욱 놀라웠던 것은

쇼팽 역을 맡았던 배우가 쇼팽을 연기하기 위해 1년동안 맹연습을 해서 직접 피아노를 쳤다는 것.

개인적으로 영화관가서 영화보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이런 작품성 있는 영화는 너무 좋았다.

이 곳의 음향 시스템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난 후 이미 해가 다 져버렸다.

3시에 영화 상영을 바로 시작했으면 일몰까지 봤을텐데 계속 늦추는 바람에..ㅠㅠ

안녕. 다음에 또 올게. 너무 값진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씨네마천국에 버금간 영화였던 것 같다.

동검도에서 바라본 갯벌의 모습

노을빛 하늘만 남아있는 시간

저 멀리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키조개 낚시를 하는 듯 싶었다.

인천과 김포 쪽의 산업단지 불빛

비행기가 외로이 홀로 날아가고 있다.

조형물같은데 찍고나서 보니 촛점이 안 맞아 있다.

그런대로 괜찮다

이곳에서 캠핑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해는 저물었지만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보인다.

지그재그

키조개집들

특이하게 구름이랑 모양이 비슷하게 되어 있다..

마치 그림자처럼..

낚시를 하는 사람들

아마존의 강을 연상시키는 바닷물이 흐른 흔적들

자연이 만들어낸 물의 조각

지구위에서 바다를 바라본듯..

예..예뻐

너희들을 다 담기 위해 기울였어.

동검도 갯벌 풍경

아름답다

생명의 물줄기. 경이롭다

요 앞에서 캠핑을 하는 분들이 있어서..

갯벌 풍경을 친구삼아 하룻밤..

왠지 이 곳 하늘은 별이 참 잘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파노라마를 끝으로 동검도 출사를 마무리 ^^

행복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