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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여행] 나홀로 순천/여수 여행기_1일차
    여행기/2015 Korea 2015. 10. 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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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남도여행


    순천/여수 여행기


    15.09.22 1일차


    일이 끝나고 갑작스레 가게 된 휴가

    추석을 며칠 앞두고 가게 되었다.


    가는 곳은 순천과 여수

    사실 일정도 제대로 안 정해서 어딜 더 갈지 생각하면서 가고 있었다.

    그냥 즉흥적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고

    계획하듯이 간다고 해서 다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간다고 해서 뿌듯한것도 아니고

    거기 가면 만나는 사람들이 다 여행자들인데

    현지인들이나 여행자들과 얘기해보고 정해도 되겠다 싶었다.


    나는 하나로패스를 끊었다.3일짜리라 최대한 멀리 갔다 오고 싶었다.

    그래야 뽕을 뽑으니깐.


    내가 탈 열차는 ITX-새마을호 아침 8시 43분차였던가싶다.

    출발 전날 영등포에 있는 동생 집에서 자고

    알람을 깜빡하고 안 했는데 일어났더니 8시 7분

    정말 미친듯이 씻고 옷을 입었다.

    근데 이상하게 갈수 있겠다는 생각은 어디서 들었는지

    로션도 치덕치덕 바르고, 선크림도 바르고, 왁스도 하고..

    나올 때쯤 8시 28분쯤 되었던 것 같다.


    택시를 잡고 가야할 것 같은데 출퇴근시간이라 차가 엄청 막히고..

    막 뛰면서 한참을 가다가 택시가 보여서 급하게 잡고 탔다.

    초초함 속에서 영등포역 앞 도로에서 신호가 걸렸을 때

    바로 내려서 역으로 뛰어갔다.


    빛의 속도로 역으로 가서 열차홈을 보고 뛰었다.

    내려갔을 때 서있는 기차를 보고 역무원에게 확인 받고 바로 탔다.

    정말 뻥 안치고 탑승하고 나서 30초 쯤 되었을 때 출발했다.


    왠지모를 이 뿌듯함 흐흐

    인도여행할 때 첫 열차를 올드델리역에서 이렇게 탔었는데

    괜히 생각나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너무 뛰어서 30분동안 어지러웠다.


    무튼 새마을호에서는 앉아만 있었다.


    수원역을 지나 천안, 서대전, 전주역을 지나고 나서 보이는 풍경들이 눈을 편하게 해 주었다.



    열차 안에서 찍은 사진. 논있고 산있고..요런게 우리나라 시골이지


    그리고나서는 순천역에 도착했다.

    12시 50분쯤 도착해서 일단 밥부터 먹기로 했다.

    열차 안에서 알아봤는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이라는 글을 보았다.


    아랫장쪽에 짜장면집이 있다고 했다.

    가격이 2500원인데 정말 맛있다고

    내가 돈이 없는건 아니지만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것을 먹고 싶었다.


    그다지 먼 것 같지는 않아서 순천역에서 아랫장까지 걸어같다.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고수부지



    아랫장 풍경



    여느 시골장과 다를바 없다.

    다만 순천은 사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시장이 아주 크고 사람들도 많았다.


    생선에 꼬이는 벌레들을 퇴치하는 돌아가는 기계



    오구오구 귀여운 아가


    시장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온 짜장집


    굉장히 단촐하다. 테이블은 꽤 많이 있다.

    가격이 싼만큼 거의 모든것이 셀프다.



    기대하고 딱 받은 짜장면의 첫 느낌은 '맛 없을 것 같다'였다.

    먹고나서는 

    내가 순천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찾아온 시간들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그 글을 올렸던 사람이 떠올랐다.

    군대에서 먹었던 짜장면보다 맛이 없었던 최악의 짜장

    밍밍하고 짜장맛이 아닌 독특한 향이 있었고 면도 그닥이었던..

    우동은 꽤 많이 먹던 것 같은데 무튼 짜장은 정말 비추

    제 점수는요. 2점입니다.

    아 물론 100점만점이요


    진짜 싸면서 맛있는 곳에 가려면

    서울 홍제역에 칼국수 집을 가시라

    2000~3000원 정도 가격에 먹는 칼국수는 정말 꿀맛


    아무튼

    점심도 별로였고 날도 너무 더웠고

    시장을 빠져나와서 어딜 갈까 하면서 건너왔던 다리로 가는 도중에 하늘이 너무 예뻤다.



    금계국과 하늘과 구름의 조화로 내 기분이 회복되었다.



    우엉...이거 너무 예뻐..바로 인스타에 올렸던 것 같은데



    심쿵했던 사진. 내가 아래도로쪽에 있어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볼 수 있었던게 이 사진 구도의 가장 큰 포인트였던 것 같다.


    원래는 오자마자 선암사로 가려고 했는데 

    게스트하우스 주인분이랑 얘기하다가 선암사는 내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순천드라마세트장에 가려고 했다.

    근데 시간이 또 애매해서

    가까운 순천만정원으로 가기로 했다.

    2년 전에 갔었지만 이번에 참여정원인가 그걸 전시한다고 해서

    그걸 보러 가기로 했다.


    내가 4시에 픽업되기로 했는데 정말 시간이 없었다. 1시간 반 정도 남았었나..

    순천역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오자마자 탔는데

    타고나서 보니깐 잘못탔다..다행히 노선이 같은 부분에서 내렸고 곧 오는걸로 알고 있어서 안심했다.

    그리고 내리자마자 뒤를돌아본 순간 내가 타야할 버스가 가버렸다.

    버스를 기다리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걸어가기로 했다.

    ㅋㅋㅋㅋ


    홈플러스에서 순천만정원까지..



    노랑빛으로 물든 은행나무들



    내가 이런 길을 계속 걸었다.

    끝까지 갔는데 길이 없었고 도로 막혀 있어서 도로 갓길로 해서 잘 건너서

    동문입구에서 표를 사고 들어갔다.

    표를 살 때 통합권이라고 있다. 순천만정원이랑 생태공원입장권을 좀 더 할인해서 사는건데

    2시 30분까지였는데 나는 3시에 도착해서 순천만정원 표만 샀다.


    날이 너무 좋고 아직 빛이 좋을 떄가 아니라서 

    쨍한 사진을 찍기로 했다.

    근데 너무 덥긴했다 진짜...


    왼쪽 봉우리의 두그루의 나무와 오른쪽 봉우리의 커플의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



    목재데크로 되어있는 다리



    느낌이 참 좋게 찍혔다. 사진 속 사람들이 딱 나무각재 사이로 들어올 떄 담았다.



    찰스젱스라는 외국 디자이너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확실히 이국적인 디자인이다.



    파란 하늘과 초록 언덕 위의 흰옷입은 사람. 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중학생들이 많이 왔었는데 얘들끼리 열맞춰 걸어내려가는게 귀여워서 담았다.



    조용한 잔디언덕들의 모습. 명칭이 있었는데 찾아보기도 귀찮고..



    각재들이랑 잘 어울리는 언덕들의 선



    우리나라에서 올림픽공원 빼고 이렇게 많은 잔디를 본건 처음인듯하다.



    2년전에 왔던 모습들이 생각난다.

    그때도 나쁘지 않앗지만 지금은 식생들이 완전히 자리잡은듯하다.



    파노라마로 담아두기!



    해국같이 생겼는데 잘 모르겠지만 국화과일듯



    금계국...Gold Coin같다.



    억새와 정자의 풍경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담았다.



    참여정원 앞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



    하늘과 메타세콰이어



    코스모스다. 여기 꽃들이 너무 예뻐서 코스모스는 사실 눈에 별로 안 들어왔다.


    참여정원 감상 시작


    화분과 식물, 의자가 컨셉이 잘 맞아 떨어진듯했다. 그림자도 한몫해서 좋은 사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물에 비친 반영



    환경과조경에서 먼저 본 작품. 누구인지 기억은 나지 않았다. 흰말채 같은 저걸 만드시는데 엄청 열을 올리셨던 기억만 난다.



    내가 세명이 되었다. 날이 너무 더웠고 나는 옷도 긴팔이라 쪼오금 힘들었다.



    이 사진을 보고 작가가 뷰포인트를 설정하면서 거울의 각도를 계획하고 잡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가장 멋졌던 정원



    사이프러스라고 해야하나..연필향나무라고 해야하나..암튼 고흐가 생각나는 나무



    장독을 활용한 정원. 고양꽃박람회에서 비슷한걸 얼추 보긴 했는데.

    암튼 학생작품인데 잘 만들었다 싶어서 해설판을 보니 환경대학원 ㅎㅎㅎ


    4시까지 15분 정도 남았을 때 전화가 왔다.

    게스트하우스 주인분이었다.

    내가 4시에 터미널에서 픽업되기로 했는데 내가 순천만정원에 있다고 하니

    여차저차해서 4시에 나를 픽업하기로 하셨다.

    차로 픽업까지 해주는 게스트하우스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인도에서나 볼법했는데..


    무튼 나는 허겁지겁 가면서 마구 찍어댔다.

    그러다가 꽃무릇을 보고 그쪽으로 잠시갔다.



    붉디 붉은 꽃무릇



    꽃무릇..

    얼른 찍고 나갔다.


    동문 입구쪽에 있으니 카니발인지 카렌스인지 사장님이 타고오셨다.

    그리고나서 역에 가서 다른 한 분을 픽업하시기로 했고

    나는 역에 보관해놓았던 짐을 가지고왔다.


    게스트하우스는 무진게스트하우스

    순천만생태공원이 바로 앞이라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짐을 풀고 거의 바로 순천만생태공원으로 갔다.

    늦으면 일몰을 못 볼 수 있기 때문



    코스모스가 참 생기있게 찍혔다.



    입구부에 있는 작은 연못



    책을 읽는 저 분은 현지인 같았다. 너무 여유로워 보였으니까



    생태습지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물길의 모습



    요것도 파노라마로 담기



    갈대숲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나는 여길 거쳐서 용산전망대로 간다. 지금 봤는데 2.1킬로나 가야 하는거였네



    암벽에 붙은 덩쿨식물이 빨갛게 단풍이 들었는지 예쁘다



    한참을 올라가다 중간 지점에서 찍은 모습



    동글동글..이거 한번 찍어보고 싶었는데



    앞에 사람때문에 더 살아나는 듯한 사진. 고맙습니다.


    노을이 막 지기 시작하는게 보여서

    해가 질것 같아보여서 엄청 빨리 올라갔다.


    그리고 용산전망대에 올랐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삼각대를 놓고 찍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왠만하면 다른 분들도 찍게 좀만 찍고 비켜주시든지 해야지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해가 지기 한참 전부터 삼각대 놓고 사진 못 찍게 하는건 정말 보기 안 좋았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지만 골든타임이라 예쁘게 나올 시기



    좀 기울여서 찍어봤는데 요게 난 참 맘에 든다


    배가 지나가면서 만드는 물결이 참 아름답다.




    여운이 생기는 해질녘의 모습. 배가 지나가니 해도 거의 넘어가려고 한다.


    해가 넘어갈듯 말듯한 상태의 모습



    왼쪽을 보니 달이 떠 있었고 아래쪽에는 빨간 칠면초가 붉은 카펫처럼 깔려있다.


    해가 저물고나서 바로 내려왔다.

    해가 지면 정말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산길이라 밤엔 위험하다.




    중간에 잠깐 멈춰서 찍은 사진 산들이 참 겹겹이 있다



    정말 끝으로 넘어가는 해의 모습



    이 다리만 건너면 끝이다.



    아까 그 연못의 보트




    입구에서 나오자마 깜깜해져서 부리나케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나까지 전부 4명이었는데 다들 혼자 왔다.

    밥먹으면서 서로 얘기도 나누고 친해지기도 했다. 부천에서 오시고, 부산에서 오시고, 울산에서 오셨다.

    삼겹살인가 암튼 고기를 구워먹었고 사장님이 키조개를 주셔서 그것도 먹었다.


    울산에서 오신 분이 나랑 같이 방을 썼는데 나보다 형님이어서 편하게 하시라고 했다.

    형님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밤에 다같이 호수공원에서 걷고 커피마시다가 들어와서 잤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잔것 같았다.


    형님이랑 얘기하다가 내일은 아침에 같이 선암사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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