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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숙박] 유재하의 음악이 있는 그림정원게스트하우스
    일상/03 후기 2015. 10. 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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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하의 음악이 있는


    그림정원게스트하우스



    여행후기보다 먼저 남기게 될 줄은 몰랐다

    여행사진이 너무 많아서 빨리 끝낼 수 있는 것 부터 하려고 하다보니..ㅋㅋ


    여튼 나는 휴가기간 중 여수에 들렀던 9월 23일에 그림정원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되었다.

    다른 블로그에서의 후기를 보고 내부 인테리어라던지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게스트하우스 후기를 남길 생각이 없어서 이것저것 찍은건 없다.

    다만 다른 리뷰어들과는 조금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게스트하우스 건물에서 1층에 대해서만 리뷰를 할 것 같다)


    순천에서 여수로 넘어갈 때 당일날 전화로 예약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비수기 평일 여행자였으니까 ^^

    전화로 예약을 하고나서 안내사항 등이 적혀있는 메세지가 왔다.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정말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생쥐꼴로 여수에 도착했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을 때도

    이미 신발은 젖어있었다.


    위치는 멀지 않았다.

    여수엑스포역의 정류장에서 가는 111번 버스를 타고 여수여고 정류장에서 내렸다.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니 비에 적셔진 바닥으로 게스트하우스의 불빛이 흩뿌려져 있었다.



    따뜻한 노랑색과 흰색, 검은색이 잘 조화된 게스트하우스의 모습

    참고로 1층은 카페처럼 되어 있다. 밤11시까지 이용 가능. 커피 무제한(셀프)



    네온사인 간판이 없는게 너무 맘에 든다. 건물내부도 내부지만 외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간판을 포기한건 굉장한 거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주인사장님 아들. 세손이라고 부르시던데 ^^


    이제 들어가보자



    천장에 달려있는 예쁜 조명들

    예술하는 작가들이 참 좋아할만한, 또는 20대 30대 감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



    젊은 사모님께서 캘리그라피를 하신다고 한다.

    내일로 시즌에는 사진도 찍어주시고 캘리도 해주셨다고 하는데

    무튼 테이블엔 먹과 붓이 놓여져 있다.



    사모님은 여수 사람, 사장님은 서울토박이

    근데 사투리를 거의 안 쓰셔서 두분 다 타지인 인줄 알았다.


    짐을 놓고 1층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주홍빛 조명과 외관들..정말 딱 내 스타일이다.

    투박한 디자인의 목조 가구들

    사랑스럽다



    전구에 꽂혀서 마구 찍었던 것 같다.

    사진 정리하면서 찬찬히 보는데 시계도 예쁘다 싶다.

    내가 이 곳에서 너무 좋았던 것은

    이러한 인테리어에 멋진 음악이 곁들여졌기 때문이다.


    나는 유재를 정말로! 정말 좋아하는데

    책을 보다가 흘러나온 유재하의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을 듣고 정말 감동먹었다.

    정말 이곳에 어울리는 노래였다. 너무너무 행복했던 순간이라


    비오는 날 다시 여기 와서 유재하의 음악을 들으면서 쉬고 싶었다.

    어떤 말이 필요하랴..

    여수 여행보다 이곳에서 왔던 밤 몇시간이 더욱 인상 깊었다.


    음악을 재생하고 보면 더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유튜브링크를 첨부했다.





    골동품 같은 시계...써보진 않았는데 실제로 작동할것 같다.



    아 이건 번외편..옥상정원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라 이곳에 온 큰 이유였는데

    비가 왔다.. 그런데 비가 오는대로 또 다른 맛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였다.

    다락방이 있어서 다락방에서 카메라를 놓고 찍었다.



    사모님이 쓰시는 캘리 붓과 먹



    내부에서 바라본 입구창의 모습.

    책들이 정말 많다.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라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



    입구 창문을 통해 찍은 바깥 골목길의 모습..

    벽돌담장과 담쟁이덩굴, 그리고 가로등이 있는 전봇대가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은 비가 오는 날에만 가능하다.

    여수에 왔을 때 비가 와서 좀 별로였는데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만큼은 정말 대만족이었다.




    빈티지스러운 외벽과 천장 그리고 소품들



    드라이플라워가 걸려있다.


    무튼 밤 11시가 되고나서 1층의 불을 끄고 대부분 올라갔는데

    나는 꺼졌을때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사진 몇장만 더 찍으려다가

    사장님과 숙박하시는 분 한분과 함께 1~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를 차리게 된 이야기부터..

    여행이야기까지..

    인테리어까지 디테일하게 다 관여하셨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가 시작한지 두달 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하시는데

    내가 갔던 평일에도 사람이 많아서 몇년 된 줄 알았다.

    입소문으로 금방 유명해진듯했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풍경

    마치 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의 분위기가 풍겨지는 듯했다.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들이 가끔씩 지나갈 때

    그때의 풍경은 내가 이곳에 여행 온 이유를 다 말해주는 것 같다.



    골목길 가로등으로 스며들어오는 빛

    이곳의 진정한 주인공은 골목에 있다.



    실제로 이런 풍경이다..게하 불이 꺼지는 밤11시에 잠깐만 기다렸다가 올라가길..

    골목의 붉으 벽돌이 창문 안으로 들어오는 듯 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 앞 골목길이 도로가 난다고 하는데 다음에 다시 갈 때까지 이 풍경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렸지만 아까워서..ㅋㅋ



    비오는 날이 더 좋은 골목풍경



    자기전에 아쉬워서 한번 더 찍었다.



    아침 8시가 넘으면 골목길 사이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난 조식을 먹으러 일찍 나왔다.


    아침의 모습은 또 다르다.



    아침의 모습



    다들 등교하고 비워진 골목..조용한게 참 좋다.



    아침식사가 차려지고 있다.


    시리얼과 커피머신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놓여져 있다.



    오늘의 아침식사는 요렇게! 보통 여기 아침은 토스트와 우유라고 보면 되겠다.

    영화 카모메식당이 생각나는 분위기

    이 게스트하우스는 남자보단 여자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다.



    정말 맛있었던 흰우유!!



    내가 먹은 아침식사. 음식사진 잘 안 찍지만 여행 왔으니까 ^^

    사모님이 토스트를 하나 더 주셨다.

    토스트가 진짜 맛있다. 크림치즈도 그렇고 이거 먹고 토스트 두개는 더 먹은듯 ㅋㅋ



    책장 위에 놓여진 다양한 소품과 화분들



    책이 정말 많은 게스트하우스



    내자리는 깨끗이 비우고 떠났다.



    모텔자체를 게스트하우스로 바꿨다.

    너무 다정하셔서 행복하게 머물다 간것 같다.


    참고로 입실은 오후4시부터 익일오전 11시이다. 

    다른 곳보다 한시간 느리게 체크아웃 할 수 있어서 게으르게 아침을 맞이해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한 유재하의 음악이 있는 그림같은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여수에 가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유재하 음악만 있는건 아니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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