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울출사] 선유도공원
    일상/01 담아내다 2015. 3. 29. 00:35
    반응형

    15.03.28

    -선유도 공원-


    작년 여름에 친구들이랑 갔다가 다시 온 거니깐 약 8개월 만에 오는 것 같다.

    8년 전에 처음 오고 8개월 전에 그리고 오늘

    계절은 바뀌었지만 모습은 그대로이다.

    세월이 이렇게 많이 지났음을 아는 것은 나의 나이 뿐인 것 같다.


    신출에서 알게 된 친구랑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선유도역에서 안 만나고

    당산역에서 만나서 한강공원을 걸으면서 가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깐 내가 스무살 때에도 이렇게 왔던 것 같다.

    형들 누나들 따라 뭣도 모르고 즐겁게 갔었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 떠오른다.


    날은 정말! 따뜻했다.

    저녁에 비가 올거라고 해서 구름이 많이 낄 줄 알았는데

    너무 화창하고 쨍한 날이었다.


    좀 덥기도 했다.

    마른 억새들이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 같다.



    탁트인 풍경은 늘 기분 좋게 만든다.



    내가 여의도에서 요런 사진을 4년 전에 찍었었는데..



    이제 막 능수버들에 싹이 나기 시작한다. 5월 쯤 되어야 무성해지겠지..?



    공원을 지나 선유교 위로 올라오니 공원의 모습이 보인다.

    다들 나들이를 나온 것 같다. 정말 좋은 날씨야!



    위에서 한번 이렇게 찍어주면 멋지게 나오더라구



    좀 삐뚤어졌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서 흔들린거라고 하자.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그리고

    공원에 들어갔다.


    내 친구는 한 번도 안 와봤다고 해서

    전공을 살려서 정수장이었다는 것 부터 해서 기억나는 대로 얘기 해 주었다.



    원형 틀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 CPL 필터로 찍었다.



    생강나무 꽃이다. 향이 정말 좋았다.



    지금 선유도 공원 오면 연꽃과 부들, 부처꽃이 나는 정수시설 자리에는 

    이렇게 황폐한 모습만이 있다. 그러니 너무 기대하면서 오지 말고

    다른 풍경들을 찾아보도록 ^^




    버드나무(갯버들인지, 왕버들인지, 무슨 버들인지 모르지만)

    내 친구는 나무의 눈이 징그럽단다.

    귀엽던데. 꼬물고물


    정수시설 자리엔 별로 찍을 게 없어서 금방 보고 선유도 이야기가 있는 건물로 들어왔다.

    저 앞에 보이는 기둥에는 모델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이거 좀 멋있다



    병풍 같은 프레임

    뭔가..멋..있..어



    이 계단을 내려가시면 커플이 됩니다.

    보이시죠?



    이제부턴 잠시 하이컨트라스트로 찍은 건물 내부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 역시 이건 아주 느낌있게 나오게 하네





    오른쪽에 저 아줌마..자세가 어정쩡하다..

    기존 정수시설이 남아있다.

    왼쪽의 의자들은 골판지로 만들었다. 신기해!



    빛이 벽을 뚫을 기세다.

    난 이런거 너무 좋다.



    이것도 너무너무 감동하면서 찍은 사진.



    왠지 저 계단을 올라가면 천국으로 가는 길이 나올 것 같다.



    텔레토비 동산에 있는 청소기가 생각난다.

    또라이 같다고?

    고마워 ^^



    오....오......오....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20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죄송합니다.



    이런 구도..한 번 쯤은 찍어봐야 새롭지



    강아지 눈높이에서 한컷. 뭔가 또 새롭다.



    피아노를 치는 꼬마아이.

    귀엽다..

    내 친구는 쟤가 안 비켜줘서 못 찍었다고 했다.

    정적인 사진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



    겨울+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역시나 공원은 커플들이 있어줘야해



    공원 시설 뒷부분만 이렇게 꽃이 많이 폈다.

    지금 선유도 공원 오면 여긴 꼭 오라구

    찍을 데가 여기 밖에 없어!!

    이젠 칼라로 바꿔야지.


    여기 온 사람들은 다 저리 찍고 있다.


    그래서 나도 정신을 가다듬고 찍기로 했다.



    오 나 여기 처음봤어!!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여기 전망 정말 괜찮다.


    선유도공원은 너무 매력적이다.

    달인지 금성인지..작게 나왔지만 같이 찍었다.



    선유정이라고 써 있다.(사실 잘 모르겠다)



    그림자가 너무 이뻐서 찍은 감성사진

    이작가 해야겠다.


    그리고 매화의 향연

    벚꽃 아니다.




    이거 완전 봄날 꽃 처럼 찍혔다.

     제일 봄 같이 나왔다.



    물마시러 편의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꼬마아이

    너무 귀여웠는데 초점이 안 맞았다..



    정수장 밸브

    정말 무지무지 크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부품 같았다.



    아 뭔가 멋있다.

    생기있는 사진 ^^



    그리고 백목련이다.

    팝콘들이 이제 곧 터질 것이다.

    준비해~



    다 피지는 않았지만 흰 꽃이 정말 예뻤다.



    또 생각나무...생강나무..생각..



    산마늘이다. 많이도 폈더라.



    벽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푸르른 부분이라 생각되는 사진이다.



    수로 위 통로다.

    대나무는 늘 푸르다




    자.

    건너자



    날이 좀 추워지고 구름이 끼어서

    그리고 동선이란 동선은 다 밟아봤기에

    이제 나왔다.


    살짝 쌀쌀해지더라


    안녕 선유교

    또 안녕 선유교

    또또 안녕 선유교


    가는 길에 시간도 좀 남고 앉아서 쉬고 싶어서

    강물을 보면서 좀만 앉아서 쉬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강물을 보며서 좀 쉬다가

    헤어졌다.


    나는 아는 형을 만나러 상수역으로 갔다.


    형네 회사 앞에 가니 건물 뒷편에 산수유가 피었다.



    이 쪽엔 예쁜 카페가 좀 있었다.


    저녁 때가 되었는데

    형이 자기는 아파서 못 먹겠고 진짜 맛있는 곳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김씨네 붴(부엌을 줄인 말이란다)

    여기 아부라소바가 정말 맛있다고 한다.

    국물이 없는 라면인데


    와...진짜 맛있었다.

    7천원에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배불리 먹고

    순결살롱이라는 카페에서 사과차와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꽈리를 닮은 조명



    예쁘지?


    오늘도 가득가득 채웠다


    와 이거 내가 이렇게 빨리 쓸 줄 몰랐는데

    감당이 안 되는 사진 분량이었는데

    결국 썼구나


    멋지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