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06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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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일상/06 쓰다 2018. 7. 29. 23:09
함께 밥을 먹고 배가 불러 쉬는데 너는 티비 보고있고 졸리긴했지만 설거지는 얼른 해야지 하며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나를 부른다.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얼른 가라고.. 그때도 너는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내가 가니깐 힘들다고 말했도.. 서운하더라. 그래 내가 가야할시간은 알겠는데 몇시쯤엔 나가야할것 같다고 한것도 아니고. 무언가이 쫓기는 것 같이 몇초만에 옷을 입고 신발을 신었다. 입맞춤을 원하는 너에게 그 순간만큼은 그냥 가고싶었다. 전날 밤에 2주 만에 보는 너의 반응에 나를 반기는 모습은 없어서 서운하다고 했는데 점점 나는 누군가의 사랑받는 사람이 아닌 소모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자기 전에 아쉬운 마음이 남아 쓴다. 나도 사랑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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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의원을 기리며일상/06 쓰다 2018. 7. 25. 12:44
아침에 출근하고 포털사이트를 보는데 검색어 순위를 보고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대략 멍했었고 믿기지가 않았다. 그때 뿐이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몸을 굴리고나서 집에 와서 잤다.다음날이 되고 저녁에 그리운 마음이 생기더라. 그래도 어려운 정치를 쉽게 풀어주고 재미있는 정치와 풍자를 접하게 해준 분이었다고 생각한다.100분토론 방송에서 처음 알게되어 노르가즘의 인물이 될 때까지 참 많은 부분들을 빚졌다고 생각한다.잃어버린 10년동안 그래도 지금 시대를 어느정도 버티게 해줬다고 생각했다.최근 정의당에는 이미 남아있는 마음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지만 유시민과 노회찬의원만은 지지해왔었다.팟캐스트를 통해 마지막 목소리를 듣는데 참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살아생전 밝았던 그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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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일상/06 쓰다 2018. 3. 28. 21:56
#1내가 할일로 야근을 하게 되었는데 다른 급한 일로 내 일도 못하고 10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점까지 야근중이다.내가 계획한 대로 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 매 번, 매 순간마다. #2가을방학의 노래를 좋아한다.일을하면서 음악을 틀어놨는데 가을방학의 동거를 들으면서 가사중에 거리에서 부모님을 지나친적 있다고 고백을 하는 가사가 있다.내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사춘기 때 두어번 마주쳤지 않았을까 싶다. 그 때 아마 모르는척 지나쳤었던것 같다.그리고 대학생이 되고 20대의 물을 먹고나서는 마주치면 아는척을 하곤 했는데 엄마도, 아빠도 정말 환한 얼굴로 웃어주셨던게 생각난다.요즘이야 일하고 늦게 들어가니 그러지 못했는데. 무튼 그때의 생각이 나면서 '내가 어른이 되어서 내 아들 딸들이 나에게 아는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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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티스토리 결산일상/06 쓰다 2018. 1. 6. 13:44
2017년 나의 티스토리 결산 시작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맛집입니다.사진 찍는것을 좋아하고 연애를 하다보니 제일 많이 찍는건 맛집사진들이었습니다.제품이나 맛집, 장소를 추천하는 글도 많이 썼구요여행을 좀 갔었는데 그때문인지 여행글씨도 꽤나 크네요 평소에는 매일 일기쓰자는 식으로 해서 2016년에는 엄청 썼는데 연애를 하면서 일기쓰는시간, 혼자만의 돌아보는 시간이 줄다보니 상대적으로 글을 적게 쓰게 되었네요.2018년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2016년보다 글은 적게 썼지만 방문자수는 6000명이나 더 높네요.예상치 못했습니다만, 돌아보면 리뷰같은 정보성 글에 더 집중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맛집을 주제로 정말 많은 글을 썼네요.포스팅 하나하나 정성들여 쓰려고 하다보니 한개 쓰는데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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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1일상/06 쓰다 2017. 10. 11. 14:48
#1미생 61화를 보았다. 장그래가 회의중 새로운 판로의 사업제안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신없어 했다.장그래 본인이 장백기에게 도움을 받아 알게 된 판로인데 이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그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었고 숙제검사 형식으로만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던 것이다.오상식 부장이 장그래 스럽지 않다고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걸로 마무리 지었는데참 여운이 있는 편인것 같다. 나는 이직후 이제 2년차인데 과연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가.나 자신에 대해 반성해본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다. 나도 나의 일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