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06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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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일상/06 쓰다 2016. 12. 16. 00:37
집앞 길가에 길냥이가 앉아있다. 날 아는지 불렀더니 야옹하며 사분사뿐 걸어온다. 집앞에 데려와놓고 얼름 가서 사료를 그릇에 담아 내려왔다. 가득 넣어주었는데 잘도 먹는다. 물도 담아줬는데 어제 따라 주었던 물은 얼어있었다. 얼음을 버리고 새로 담아 주었다. 그리고 열두시가 넘어서 방금 아빠가 들어오더니 사료 다먹고 길가에서 마주쳤다고했다. 얼른 내려갔더니 요염하게 앉아서 나즈막히 울어댄다. 집도 만들어주었는데 어딘가에 더 따뜻한 곳이 있는지 시큰둥한 눈치다. 내일 더 춥다는데 내심 걱정도 된다. 올겨울은 잘 나도록 도와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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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7일상/06 쓰다 2016. 12. 7. 23:09
#1 청문회장에서의 선서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김기춘은 그렇게 태연한 것일까? 누구 말대로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데려와야 사실대로 실토할 것인가. #2 마지막 달인 12월인 만큼 내년을 조금씩 준비해야겠다 #3 내년 인도 계획이 갑자기 붕뜨려고 한다.. 얼마전 일을 그만 둔 친구의 취업이 잘 안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잘 풀려야 할텐데.." 나 진짜 내년엔 꼭 가야해 ㅠㅠ #4 이번달 지출 계산을 잘못해서 빵꾸날 것 같다 ㅠㅠ 조금 더 꼼꼼하지 못했던 점..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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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6 차의 의미일상/06 쓰다 2016. 11. 27. 02:13
문득 차(tea)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잠깐의 생각을 마친 후 나는 첫번째로 기다림이라 결론 지었다.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기다릴 때, 또는 너의 대답을 듣기까지의 그 시간을 채워주는 것 두번째는 대답이다. 말하지 않아도 차를 마심으로 그 분위기로 대답을 해주는 것. 행위 자체가 대답이 되어버리는 것. 그땐 우리도 우리만의 언어를 수화로 만들어 풀어나가게 되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알고 지낸 기간이 길 수록 그 수화를 읽기 쉬워질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차를 마시는 중이다.